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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절 좋았던 국제금값 올들어 10% 가까이 하락, 대체투자 수단 비트코인 급등 경기회복 기대감 등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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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4.13 09:30 ㅣ 수정 : 2021.04.13 09:30

골드만삭스 국제금값 전망치 작년 8월 2300달러에서 올 2월 2000달러로 대폭 낮춰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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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이 올들어 10% 가까이 떨어졌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았던 국제금값이 올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732.10 달러로 0.73% 하락했다. 국제 금값은 작년말 1895.10달러에서 올해 3월말 1713.80달러로 9.5% 떨어져 분기 기준으로 2016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2069.40달러로 고점을 찍은 지난해 8월에 비하면 17%나 급락한 것으로 금 투자에 대한 열기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와 수천 조 단위의 돈을 쏟아붓고 있는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들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들이 급등하고 있는 것도 금 투자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새로운 대체투자 수단으로 각광 받으면서 올들어 80%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은 세계 모든 자산 중 8위에 오르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은까지 위협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금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을 매입하는데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금값은 내림세를 나타낸다.

 

미국 국채와 비교했을 때 금의 경쟁력은 떨어진다.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계속 보유하면 높은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반면 금은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보유에 따른 수익률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8월 금 가격 12개월 예상치를 온스당 2300달러로 제시했으나 지난 2월 2000달러로 대폭 낮췄다. 현재는 이같은 목표치보다 270달러 가량 낮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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