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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대한민국 첫 전투기 시제기 출고…기술 국산화 및 고용창출 효과도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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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1.04.09 19:46 ㅣ 수정 : 2021.04.09 20:40

독자 성능개량 가능하고 진화적 개발 염두에 둬…1만명 이상 고용하고 기술파급효과 49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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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개최된 ‘한국형전투기(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안현호 KAI 사장이 개발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AI]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9일 경남 사천에서 ‘한국형전투기(KF-21) 시제기 출고식’을 개최했다. 계약 체결 후 5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로 기술 국산화 및 고용창출 효과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산전투기 개발을 천명한지 20년 만에 개최된 이날 출고식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서욱 국방장관,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안현호 KAI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또 “2030년대 ‘항공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항공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KF-21은 정부와 연구기관, 협력업체들이 한 팀으로 만든 성과물이자 도약대”라며 “이를 바탕으로 뉴스페이스와 친환경 에어 모빌리티, 유무인 복합체계 등 신성장 사업을 추진 하고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면상 항공기의 실체가 형상화돼 일반에 처음 공개하는 이날 출고식은 ‘하늘을 열다(天開)’ 즉, 하늘을 향한 원대한 도전을 이어온 대한민국의 투혼이 KF-21을 통해 부활함을 알린다는 주제로 구성됐다. 

 

KAI는 2015년 12월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 체계개발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기본설계(PDR)를 마치고 2019년 2월 부품 가공을 시작해 그 해 9월 상세설계(CDR)를 통과했다. 출고식 이후에는 내년도 초도비행에 이어 2026년 6월까지 지상·비행시험을 거치게 된다.

 

KF-21은 공군의 장기운영 전투기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로 개발비만 총 8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쌍발엔진을 탑재하고 저피탐 기술을 적용했으며, 동체 길이 16.9m·폭 11.2m·높이 4.7m로 F-16 전투기보다 크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km), 항속거리는 2900km이며, 무장 탑재량은 7.7t이다. 

 

KF-21의 가장 큰 특장점은 국산 전투기로 독자적인 성능개량이 가능하고 국내 개발한 무장체계를 항공기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진화적인 개발을 염두에 둔 설계란 것이다. 국내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유도탄을 장착할 수 있는데다 향후 부품 국산화를 통한 안정적 수급이 가능해 운영 유지비 절감은 물론 높은 가동률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KF-21 개발로 확보한 기술과 초도양산 1호기 가격 기준 65%에 달하는 국산화 기반을 토대로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능동전자 위상배열(AESA) 레이더,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적외선 추적장비, 통합 전자전 체계 등 주요 항전장비를 포함하여 총 85종의 품목이 현재 국산화 진행 중이다. 

 

게다가 KAI는 KF-21에 탑재하는 비행제어 및 임무장비 소프트웨어 60여개 품목들도 직접 개발하고 있다. 과거 T-50 고등훈련기 개발 당시에는 해외업체에 의존했던 품목들이다. 

 

또한 KAI는 항공전자통합시험실(SIL)을 활용한 레이더와 항전장비의 통합시험 시 구성품을 사전에 검증함으로써 실제항공기로 수행하는 시험의 상당 부분을 비용과 위험을 낮추면서도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손꼽히는 조종성 평가시뮬레이터(HQS)를 개발하여 비행 특성과 조종 안정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비행 중 발생 가능한 결함 등을 사전에 발견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같이, 본격적인 개발 착수 이후 국산화 가능 품목을 발굴하여 국내업체의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7년 무기체계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KF-21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24조원이고 기술파급효과는 49조원으로 예상됐다. 

 

KAI가 국방과학연구소와 1~2차 협력업체 고용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5년간 1만명 넘는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났으며 작년 약 2500여명 신규 고용으로 실업률 완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8년까지 취업유발 효과는 11만명, 경제적 효과는 2조1000억원 창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KF-21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발생함은 물론 5조9000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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