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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마트 '쩐의 전쟁' 발발…롯데마트·홈플러스도 참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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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슬 기자
입력 : 2021.04.10 09:07 ㅣ 수정 : 2021.04.10 09:07

이마트 "쿠팡보다 비싸면 보상" vs. 쿠팡 "무조건 무료배송" / "지금은 '유통 춘추전국시대'…자금력 떨어지면 나가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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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김범석 쿠팡 의장과 (우)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각사]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이마트와 쿠팡간 '쩐의 전쟁'이 발발했다. 다소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쟁사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쩐의 전쟁'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자금력에 따라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수혈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일 로켓배송 상품에 대해 일반회원에게도 ‘무조건 무료배송’하겠다고 나섰다. 가격 비교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속내가 읽힌다.

 

그러자 이마트는 ‘쿠팡보다 비싸면 차액을 보상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14년만에 ‘최저가격 보상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그런만큼 이들 두 기업간 출혈 경쟁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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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

 

■ 뉴욕증시 상장으로 자금력 마련한 쿠팡, ‘무조건 무료배송’ 시작

 

쿠팡 ‘무조건 무료배송’ 서비스는 기존에는 월 2900원을 내는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에게만 진행하던 서비스였다. 그러다 이번에 일반 회원으로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쿠팡은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하던 ‘로켓프레쉬’도 일반 회원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로켓프레쉬는 1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다음 날 새벽 7시까지 신선식품을 무료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쿠팡은 쿠팡이츠에서 라이더에게 한 번에 한 건만 배달하도록 해 배달 시간을 최소화한다. 한 번에 한 건만 배달하면 라이더 수입이 줄기 때문에, 쿠팡은 수수료를 올려주는 방법을 택했다. 서울 강남 지역의 경우 건당 2만6000원을 주는 경우도 있다.

 

쿠팡이츠는 식당에서 받는 수수료도 낮췄다. 원래 식당 주문액의 15%를 받았지만, 행사 기간에는 건당 1000원만 받기로 했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무조건 무료배송’ 캠페인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기 위해 최저가를 검색해도 배송비 때문에 최저가가 아니었다는 소비자의 경험담에 기반을 두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쿠팡은 기간 한정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행사 종료일은 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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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 ‘최저가격 보상제’로 맞선 이마트…“쿠팡보다 비싸면 차액환불!”

 

네이버와 손잡은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쿠팡의 무조건 무료배송에 맞서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한다. 이로써 ‘최저가격 보상제’가 14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이마트는 즉석밥, 라면, 우유, 음료, 샴푸, 두루마리 휴지 등 가공·생활용품 중 매출 상위 상품 500개에 달하는 상품에 대해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시행한다.

 

이마트에서 구매한 당일 오전 9시에서 12시 기준 이마트보다 동일 용량 기준으로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e머니’로 돌려준다. 신청 가능 기간은 7일 이내이며, 1일 최대 3000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최저가격 비교 대상은 쿠팡, 롯데마트, 홈플러스로 명시했지만, 쿠팡을 정조준한 것이라는게 업계 시각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쿠팡의 상장으로 100조 가치의 회사라 밝혀지며, 한국 유통시장의 혁명적 변화가 본격적으로 일었다”며 “쿠팡과 이마트 등은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고객을 잡아야겠다는 입장으로 마케팅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가 제일 잘하는 것에 무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자금력이 떨어지는 유통업체는 나가떨어질 수도 있는 유통업계의 춘추전국시대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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