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롯데쇼핑에 대해 백화점 증익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 이커머스, 시네마 등은 감익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0% 늘어난 1410억원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애초 추정치보다 200억원 이상 더 높은 수치”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백화점 사업에서 1220억원 증익이 예상되지만, 대형마트는 롭스 사업부문이 통합되면서 감익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슈퍼 사업은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및 감가상각비 등 판관비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홈쇼핑은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이지만 견조하며, 이커머스와 시네마, 기타 사업부문 영업손실 규모는 4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하다”며 “영업손실 이커머스 250억원, 시네마 320억원 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화점 기존점은 1~2월 4%까지 회복됐고, 3월 55% 성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온라인 채널이 전년대비 3%에 그쳐 오프라인이 더 양호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참고로 롯데온 1~2월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롯데백화점 역시, 명품/가전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하면서 외형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트부문은 기존점 1% 성장이 예상된다”며 “신선식품 10% 이상, 가정간편식(HMR) 25% 고신장하고 있지만, 비식품은 두 자릿수 역신장”이라며 “온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5% 성장했으며, 온라인 비중 8%까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김포물류센터 가동률 70%, 스마트스토어는 90%에 이르고 있어 생산설비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온라인 일 배송 생산능력이 2만7000건인데, 올해 말까지 8만5000건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트 사업에 롭스가 통합되면서, 마트 개별적으로는 실적이 희석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수퍼 부문은 전년도 높은 베이스 영향으로 1~2월은 전년대비 -8%로 부진하다. 3월도 역신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하게 전개하고 있다. 스크랩 예정 점포 240개 중 지난해 119개를 완료했으며, 올해 60~70개, 내년 50개 정도 나머지 점포에 대한 스크랩을 단행할 계획”이라며 “임차 점포 위약금 부담이 큰 백화점/마트는 유동적이며, 수퍼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1~2년 300억원 내외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2021년 이커머스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배송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외사업은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동남아는 오프라인 출점보다 온라인 중심을 두고 있다”고 점쳤다.
그는 “올해 신규 점포는 동탄 백화점(6월), 의왕 아웃렛(9월)이 있다. 마트와 슈퍼 통합 소싱으로 매출총이익(GPM)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전체 실적은 크게 돌아서고 있으며, 국내외 오프라인 구조조정/온라인 중심/통합구매 전략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