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7일 풍산에 대해 1분기 전기동 가격 강세로 양호한 영업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풍산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6% 늘어난 5506억원, 영업이익은 150.7% 증가한 3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산 내수 부진에 따른 전체 방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가전 및 자동차 판매 회복에 의한 신동 판매량 증가와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 상승에 의한 100억원 규모의 메탈게인 및 재고평가이익이 예상되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246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3월 초까지 강세를 지속하며 한때 톤당 9266달러까지 상승했던 LME 전기동가격이 이후 소폭 약세로 전환되어 4월 초 현재 톤당 8768달러를 기록 중”이라며 “최근 가격 조정은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퇴색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전기동 가격의 고점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 판단되는데 공급 측면에서 지난 몇 년 동안의 신규 동광산에 대한 제한적인 투자와 칠레와 같은 주요 동광석 생산지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광 생산 차질로 중국의 동정광 Spot 제련수수료(T/C)가 10년이래 최저치인 톤당 32.5달러까지 하락했고, 이미 지난해 타결된 올해 동정광 벤치마크 제련수수료(T/C) 또한 4% 하락한 톤당 59.5달러에 타결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련소 가동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측면에서는 상반기 중국의 부동산 및 인프라투자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기동 가격은 상반기에 재차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양호한 영업실적 전망에도 불구, 최근 전기동 가격의 일시적인 조정으로 풍산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에 근접한 0.6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