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등 인터넷뱅킹 규모 20%↑ 대출신청액은 2.5배
우리은행 관계자, "코로나와 디지털화가 접목된 결과" 분석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이 크게 늘었다. 이는 금융소비자들이 비대면 거래를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국내은행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8개 우체국·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대출신청과 자금이체 금액은 1일 평균 58조657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보다 20.6% 늘어난 수치다.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는 1191만건에서 1333만건으로 11.9% 증가했다.
특히 대출 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인터넷뱅킹으로 신청된 금액이 2019년(1925억원)의 2.51배인 하루 평균 4842억원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뱅킹에서도 모바일뱅킹만 따로 떼보면, 이용 건수(1033만건)와 금액(9조373억원)의 증가율이 각 18.8%, 45.2%로 더 높게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도 금액 기준 15.4%, 건수 기준 77.55%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여러 은행 등록 중복 합산)는 1년 사이 1억7037만명으로 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중에서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은 10.6% 증가한 1억337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현상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5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의 여파와 디지털화가 접목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새 왠만한건 애플리케이션에서 하고, 인터넷 뱅킹으로 거래한다”며,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객들이 점점 더 편리하게 느끼기 때문에, 예전처럼 직접 방문해서 거래하는 흐름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은행 측은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도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상품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고객 행동패턴 기반 개인화 마케팅’을 출시한 바 있다. 이는 고객의 나이, 직업 및 라이프 스타일 등 고객성향과 행동패턴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추천된 상품을 전화나 LMS(장문메시지) 등 비대면채널로 고객에게 권유 시, 즉시 가입한 고객이 기존보다 네 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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