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2분기에도 가격 상승세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조51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전 전망치 대비 소폭 증가한 규모”라고 밝혔다.
김윤호 연구원은 “D램 B/G(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와 평균판매가격(ASP)이 이전 전망 대비 상향 조정되고, 낸드도 B/G, ASP 모두 이전 전망 대비 상향 조정됐다”며 “B/G의 상향 조정은 PC, 모바일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수요는 지난 분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ASP는 PC 및 서버 가격이 예상보다 좋게 형성되었고, 부진할 것 같았던 모바일도 1분기에는 중국 고객을 중심으로 가격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D램 업황은 1분기부터 빠르게 개선 중”이라며 “어플리케이션 별로 차이는 보인다. 모바일 업황 개선이 가장 늦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PC는 2분기에도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서버는 2분기부터 빠르게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반기 투자를 위한 재고 확보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빠르고 큰 폭으로 상승한 가격은 4분기부터 보합권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낸드는 여전히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에는 컨트롤러 부족으로 가격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나 여전히 수요보다 공급이 강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라 판단한다.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2분기 큰 폭의 가격 반등으로 연간 실적이 상향 조정된다”며 “2분기 고정 가격이 확정될 때까지는 실적 기대감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하고 상승 폭이 둔화되지만 3분기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지기 때문에 편한 구간이라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