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KB증권은 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미국 마이크론(Micron)과 웨스턴디지털(WDC)의 일본 키옥시아(Kioxia)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WDC)이 키옥시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에 힘입어 미국과 일본의 회사가 인수합병 가능성이 부각됨에 따라 향후 글로벌 낸드 시장에 수급개선과 가격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2분기부터 D램, 낸드 고정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으로 1분기에 실적바닥 확인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2018년 4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2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며 “10개 분기 만에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키옥시아의 M&A가 성사된다면 향후 글로벌 낸드시장에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M&A 성사로 글로벌 낸드 업체는 삼성전자·키옥시아·WDC·SK하이닉스·마이크론·인텔 등 6강 체제에서 4강으로 재편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통합에 따른 중복투자와 경쟁구도를 완화시켜 낸드 수급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3강 체제의 D램 산업과 같이 낸드의 공급 과점화가 전개되면 낸드의 수익 변동성 축소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키옥시아 M&A가 현실화된다면 SK하이닉스는 적자인 낸드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동시에 보유 중인 키옥시아 지분가치(CB 포함)의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1조4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조3000억원)을 상회하며 올해 분기 실적의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부터는 D램 평균 고정가격 10~15% 상승이 전망되고 낸드 고정가격도 3~5% 상승이 예상돼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상승반전이 기대된다”며 “올해 4분기 SK하이닉스 낸드 부문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