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코로나19 기저 효과로 3월 가파른 해외 판매 증가세 시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일 국내 자동차사의 판매에 대해 코로나19 기저효과로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판매의 가파른 상승세가 2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6.7% 줄어든 14만1000대를 기록했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파업으로 인한 조업 중단, 쌍용차 자본 잠식으로 중소형 3사의 판매량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재일 연구원은 “현대차/기아도 원활하지 못한 반도체 수급으로 인해 일부 영향 있었으나 1분기 중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 조짐 보이고 있어 4월에는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메이커별 전년대비 성장률은 현대차 +2.3%, 기아차 +0.0%, 한국지엠 -31.4%, 쌍용차 -37.2%, 르노삼성 –52.6% 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델별로는 SUV/고급차 강세가 지속됐다”며 “현대차는 GV70 5093대, G80 5252대, 투싼 4985대를 기록해 제네시스, 신형 SUV 모델 판매가 증가했다”며 “기아차도 카니발 9520대, 쏘렌토 8357대를 기록해 RV 판매의 호조세가 지속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EU 시장 수요는 3월부터 기저효과로 인한 가파른 증가세가 나타났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 이슈가 지속되고 있으나 충격의 강도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 차질과는 별개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재정 정책과 백신 보급으로 미국 시장 수요 자체는 매우 강한 상황으로 신차 공급 축소로 인한 차량 가격 상승이 지속됐다”며 “EU 주요국의 이동 제한 조치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한 조치 해제 시점이 중요할 것”이라며 “다만, 기저효과로 인해 판매는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저효과로 인한 증가 폭은 2분기, 판매/생산 볼륨으로는 하반기가 성수기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 수급 차질, 코로나 봉쇄 등 단기 악재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개선세가 나타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