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부터 서버가 메모리 수요 견인”
1분기 매출액 8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3700억원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2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서버용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3% 늘어난 8조3100억원, 영업이익은 42.0% 증가한 1조37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화권 모바일 고객사의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PC 수요도 비수기임에도 견조세가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박성순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강한 수요를 반영하여 1분기 빅 크로스를 전분기 대비 D램 1.5%, 낸드 7.0%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부터 메모리 수요의 중심은 모바일에서 서버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2분기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당초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AMD의 밀란은 3월에 출시됐고, 인텔의 Whitley 플랫폼의 신규 아이스 레이크 CPU는 4월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유 재고 수준이 낮아진 서버 고객사의 수요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분기 D램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메모리 및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세트 생산 차질은 하반기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서버는 모바일과 PC 대비 공급 부족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고, D램 공급 환경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 추세 훼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D램 공급업체는 2분기부터 서버 D램 CAPA Allocation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DDR5 전환으로 인한 자연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며 “더욱이 공급사의 D램 재고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생산시설 투자 계획도 여전히 보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낸드는 SSD 수요 강세인 가운데 SSD 컨트롤러 공급 부족이 발생 중”이라며 “2분기부터 가격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약 한 달간의 조정 기간을 지나는 중”이라며 “이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보다는 금리 상승에 따른 매크로 환경 변화에 기인하며,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진통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 사이클은 서버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재평가 구간”이라며 “이번 사이클은 다시 정상 수준으로 회귀하는 과정으로 과거 사이클 PBR 고점 수준인 2.0.× 적용이 합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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