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6일 CJ대한통운에 대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형택배 단가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1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870억원)을 크게 하회한 650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장 큰 배경은 지난 분기 잠정 실적 대비 낮아진 택배 부문 이익률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민진 연구원은 “분류 작업 인력 4000명 투입과 간선비 등 비용 인상 요인이 예상보다 크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물동량은 전년 동기대비 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물동량 기저가 본격적으로 높아진 점을 감안했다”며 “이에 따라 택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6% 성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방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8% 늘어난 2조7610억원, 영업이익은 20.4% 증가한 1009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비용 전가를 위한 택배 단가 인상이 결정되면서 2분기부터 택배 마진율 회복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소형 화물 대상이며 인상 폭은 박스당 250원으로 당초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CJ대한통운의 소형 택배 비중은 80% 수준으로 평균 출하단가 200원 가량이 상승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다.
이어 “이는 비용 증가를 충분히 커버하고 택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택배 단가 인상 배경은 기본적으로 가파른 시장 성장에 따른 네트워크 과부하(배송 및 분류 인력 피로도 등) 해소를 위한 것이지만 예상보다 큰 단가 인상 폭은 타이트한 시장 수급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내년까지 택배 처리 능력은 크게 늘기 어려우며 화주들은 시장 성장으로 물류 경쟁력 강화 경쟁이 치열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현재의 비용 압력은 선제적인 자동화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한 경쟁사에게 보다 큰 상황으로 2019년과는 달리 단가 인상분 전가가 수월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