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KB증권 실적개선과 푸르덴셜생명 순이익으로 높은 이익증가율 전망”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IBK투자증권은 26일 KB금융에 대해 올해 1분기 높은 이익증가율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라임자산운용 관련 손실로 지난해 1분기 2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증권 자회사 실적이 정상화된 효과가 크고,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의한 이자 이익증가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은갑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0.3% 늘어난 1조23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라임자산운용 관련 손실로 지난해 1분기 2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증권 자회사 실적이 정상화되는 효과가 크고, NIM 상승에 의한 이자이익 증가의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은갑 연구원은 “1분기 NIM은 4bp 전후로 상승할 전망으로 기존 전망치 2bp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된다”며 “NIM은 이전 분기에도 2bp 상승한 데 이은 연속적인 상승으로 단순 반등 이상의 긍정적 시각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의 올해 연결 순이익은 2.74% 상향조정된 3조7140억원이라며, 이는 지난해 대비 7.5% 증가할 것”이라며 “ROE(자기자본이익률) 전망치는 0.2%P 상향조정된 8.4%로 형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크고 작은 M&A(인수·합병)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결과가 비은행 이익증가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비은행 이익은 15% 증가해 은행의 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전체 이익증가에 크게 기여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는 KB증권 자회사 실적개선과 지난해 4개월분의 순이익이 반영된 푸르덴셜 생명 순이익이 1년간 반영되는 효과가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행 이익이 증가세로 바뀌면서 비은행 이익의 비중이 더 높아지기는 쉽지 않을 수 있으나 비은행 이익규모는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KB금융은 KB캐피탈을 시작으로 매년 손해보험과 증권 등 굵직한 인수합병을 연이어 성공한 바 있다. 반해 생명보험 부분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는데, 지난해 8월 말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취약점을 극복한 바 있다”며 “즉, 푸르덴셜생명 인수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의 정점을 찍는 작업이다. 푸르덴셜생명은 2019년 1400억 원의 순이익을 낸 데다 국내 보험업계에서 압도적인 재무 건전성을 갖췄다. 푸르덴셜생명의 자산 규모는 약 21조원이며, 이는 순이익 기준으론 생명보험업계 6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