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금호석유 상무 “사내이사 선임 지재해준 국민연금 환영”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3.24 16:57 ㅣ 수정 : 2021.03.24 16:57

국민연금이 주주제안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손 든 최초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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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이자 임원인 박철완 상무는 국민연금이 국내 최초로 주주제안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국민연금이 현 경영진 및 이사회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본인으로 하여금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권고한 결정에 대해 “주주제안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무엇보다 우선으로 강조했던 것도 현 경영진과 이사회에 대한 견제 및 감독 기능의 강화이며 이를 통한 근본적 거버넌스의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주주제안 측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손을 들어준 것은 선례가 없는 최초의 결정이다. 박철완 상무는 “이번 결정은 800만 주주시대에 주주가치 증대를 향한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 첫 신호로 보인다”며 “이를 계기로 국민연금이 장기적 기업 가치 증대를 위한 수탁자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주기를 모든 국민들과 함께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호석유화학 주주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게시판, 커뮤니티 등에서는 박철완 상무의 주주제안 취지, 입장, 구체적인 안건 등을 지지한다는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박철완 상무는 “이러한 동학개미들의 기업 및 주주가치를 바탕에 둔 적극적인 지지에 감사하다”며 “모든 주주분들의 보다 전향적인 참여가 있을 때 회사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고, 저는 앞으로도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주주 환원정책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들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감사위원회에도 이사와 경영진의 직무집행 행위를 제대로 감시할 수 있는 위원의 선임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한편으로 박철완 상무는 이번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사업적∙재무적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한편, 기존 이사회의 거버넌스 개선을 주요 목적으로 한 이번 주주제안을 경영권 분쟁이라는 기존 틀 내에서 평가한 것이 안타깝다”며 “국민연금은 현 경영진의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부적절한 의사결정에 대해 기존 이사회가 견제와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을 더욱 심각하게 고려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금호리조트 인수 추진, 자사주 장기보유 등 기존의 모든 주주가치 훼손 사례는 현 이사회의 거버넌스 문제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고, 더불어 부실기업인 금호리조트 인수를 위해 부채를 포함할 경우 약 7000억원을 쏟아 붓는데 비해 회사 측 배당안 대비 1900억원 높은 주주제안 배당을 반대하는 것은 소액주주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주주환원 정책에 반대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또한, 국민연금은 연기금 운용에 있어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의 모델이 되고 있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과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이 박철완 상무의 주주제안에 전폭적인 지지를 밝힌 점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철완 상무는 “국민연금의 결정은 금호석유화학의 거버넌스 개선과 이를 통한 기업가치 향상에 제가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하는 의미로 이해한다”며 “하나의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모든 주주들의 지지에 힘입어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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