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전기차 OEM인 폭스바겐그룹이 주요 고객사로 부상했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3.23 16:18 ㅣ 수정 : 2021.03.23 16:18

Implication 1. 고객사 다변화와 유럽 Chassis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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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3일 만도에 대해 폭스바겐그룹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유럽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준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는 22일 폭스바겐(이하 VW)으로부터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서스펜션 부품(총 5000만개, 1250만대 분량)을 수주했다고 밝혔다”며 “공급기간은 2022년 하반기~2033년으로 이에 따른 연간 예상 매출액은 1300억원 내외, 대당 평균판매가격(ASP)은 1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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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연구원은 “글로벌 판매량 1위~2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인 VW 내에서 본격적인 레퍼런스 확보가 시작된다”며 “지난해 기준 만도의 VW그룹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이내로, 제동 부품 중심의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번 수주를 통해 아이템이 현가로 확대되고, 단일 차종이 아닌 VW의 핵심 플랫폼(MEB, MQB)으로 공급이 시작된다”며 “회사는 이를 레퍼런스 삼아 전장제품으로 아이템을 늘리거나 중국 VW을 공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수주한 북미 전기차사 유럽공장향 물량까지 고려하면 이는 유럽 내 Chassis 사업 규모의 확대로도 볼 수 있다”며 “향후 이에 따른 CAPEX 집행 가능성이 있으나, 산업의 양적 성장 둔화에도 증설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VW은 독일 내 차대(Chassis) 공장 한 곳을 배터리셀 자체 생산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와 관련해 외주화 물량이 나오면서 만도의 이번 수주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OEM들은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CASE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OEM 입장에서 비핵심부품인 아이템들은 향후에도 외주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수주의 경우 대당 ASP가 높다고 보긴 어려운데, 이는 발주 물량이 많은 데다 만도의 VW내 레퍼런스 구축 의지가 경쟁력 있는 bidding으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한 점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핵심 전기차(EV) OEM인 VW이 주요 고객사로 부상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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