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2년새 몸값 2배 치솟은 라인게임즈, IPO 추진할까

이지민 기자 입력 : 2021.03.22 17:35 ㅣ 수정 : 2021.03.23 17:26

천억대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18년 4500억→올 3월 1조 / 업계선 "플랫폼 다각화에 박차, IPO도 추진할 듯" 전망 / 내부 정통 소식통 "구체적 방향·계획 정해진 게 없다"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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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MMORPG인 ‘이카루스 이터널’ 이미지 [사진=라인게임즈 홈페이지]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네이버 계열 게임사인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가 핫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어서다. 게임 업계에서는 라인게임즈가 앞으로 투자금을 활용해 플랫폼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나아가 기업공개(IPO)까지 나설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지난 17일 1000억원대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투자자는 중국 인터넷 공룡인 텐센트(약 500억원)와 대유(357억원), 조광ILI(152억원) 등이다. 이외에도 국내 투자자 몇 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로 라인게임즈의 기업 가치는 약 1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2년여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앞서 라인게임즈는 지난 2018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250억원을 투자 받으며, 기업 가치를 4500억원 정도로 평가받은 바 있다. 

 

■ 잇단 투자 유치에 IPO 기대감도 'UP'

 

이처럼 라인게임즈가 잇달아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업계에서는 조만간 IPO 준비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효과로 (라인게임즈는) 실적 개선과 함께 투자 심리까지 달아오른 상황"이라며 "몸값이 오른 만큼 상장하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봤다.

 

다만 아직까진 IPO와 관련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라인게임즈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도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향후 구체적인 상장 방향이나 계획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라인게임즈가 다수의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라인게임즈는 네이버의 핵심 자회사인 라인이 게임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17년 7월 설립한 회사로, 지난 2018년 넥스트플로어를 인수·합병하면서 개발과 퍼블리싱(배급)을 모두 아우르는 게임사로 재탄생했다. 최대주주는 라인으로, 지분 40.95%를 갖고 있다.

 

■ 모바일·PC·콘솔 게임 섭렵

 

현재 라인게임즈는 모바일과 콘솔, PC 게임을 섭렵하는 종합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 개발작인 모바일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를 필두로 꾸준히 신작을 출시해온 덕이다. '드래곤 플라이트'는 누적 다운로드 2500만건, 최대 동시접속자 830만명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2016년 선보인 '데스티니 차일드' 역시 출시 1개월여만에 국내 AOS(안드로이드 운영체계)와 iOS(아이폰 운영체계) 모두 게임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저력을 보여줬다.

 

2019년 내놓은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엑소스 히어로즈'도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견고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엔 패키지 콘솔 타이틀 ‘베리드 스타즈’를 플레이스테이션4와 닌텐도 스위치로 선보였다. 

 

라인게임즈에겐 아직 소위 '잭팟'이 터진 '메가 히트작'이 없다. 하지만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신작을 출시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라인게임즈의 '지속성'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라인게임즈는 올해들어서도 4개월이 채 지나기 전에 벌써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이카루스 이터널'과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로얄 크라운' 등 신작 2개를 선보이며 여전히 플랫폼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매시레전드'와 '대항해시대 오리진', '가디언 크로니클' 등도 출격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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