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외국인의 집중 매수는 업종 대표주 수급 효과”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3.22 10:56 ㅣ 수정 : 2021.03.22 10:56

1분기 낮은 성장률은 일시적 요인. 펀딩코스트 하락세 지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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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2일 KB금융에 대해 올해 1분기 추정 순이익이 1조1000억원으로 업종 대표주의 위용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의 1분기 추정 순이익은 1조10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1.1%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매년 1분기에 발생하는 사내복지기금 출연금 약 700억원을 감안시 경상적으로는 1조15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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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욱 연구원은 “1분기 대출성장률이 0.5%로 타행대비 다소 낮겠지만 순이자마진(NIM) 상승 폭이 4bp에 달해 이자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증권수입수수료 증가와 다수의 IPO 딜로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호조세가 계속되는 데다 지난해 4분기에 실시한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효율화 효과 발생 및 낮은 대손비용률 지속 등이 양호한 실적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타행들의 경우 1분기에 약 2.0~2.5% 내외의 대출성장률이 예상되는 반면 KB금융은 0.5% 내외로 추정된다”며 “올해 대출성장률을 5%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회사 측의 의지 외에도 은행 인사 지연 등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는 일시적 요인으로 2분기부터는 적정 수준으로 복원될 듯하다”며 “은행 NIM은 1.55%로 4bp 상승이 예상되는데 4분기부터 NIM 상승을 이끌었던 펀딩코스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기예금 축소, 수신 롤오버에 따른 조달 금리 하락, 저원가성예금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중”이라며 “펀딩코스트 하락세는 적어도 2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은 3월 이후 지난 3주 동안에만 KB금융을 3160억원 순매수하는 등 전반적인 은행주 매수 속에서도 유독 KB금융을 집중 매수했다”며 “그 배경은 KB금융이 사모펀드 이슈, 경영진 징계 논란 등 타행대비 부정적 잡음이 거의 없는 데다 기존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 외에도 PRASAC과 푸르덴셜생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룹 손익에 더해지면서 10% 내외의 증익 기대 등 펀더멘털 매력이 커진 점도 있지만 금리 모멘텀에 기대 국내 은행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크고 거래량이 활발한 업종 대표주를 매수했던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세는 한동안 추세적으로 진행될 공산이 큰데 KB금융은 당분간 수급 요인에 의한 업종 대표주 프리미엄 형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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