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5채 싹쓸이한 전 LH직원…재취업 공기업서 감사실장

황진영 기자 입력 : 2021.03.20 15:48 ㅣ 수정 : 2021.03.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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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전경 [사진제공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진영 기자] 전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15채를 사들였다가 징계를 받고 퇴사했던 직원이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감사실장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황보승희(부산 중·영도) 의원에 따르면 A씨는 LH 재직 시절 수원·동탄·경남·대전·포항·창원 등에서 LH 아파트를 본인과 가족명의로 수의계약한 사실이 감사실에 적발돼 견책 징계를 받고, 스스로 사표를 냈다.

 

이후 2019년 3월 LH로부터 징계를 받은 사실을 상벌내용에 기재하지 않고 새만금개발공사에 재취업 했다.A씨는 3급으로 입사해 지난해 2급 감사실장으로 승진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만금개발공사 측은 황보승희 의원의 문제 제기 전까지 A씨의 징계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만금개발공사가 A씨에게 징계 사실을 숨긴 이유를 묻자 ‘입사에 불이익을 받을까 싶어서’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황보승희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공직기강이 뿌리부터 썩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가 공직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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