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유안타증권은 15일 삼성화재에 대해 보험업계 내 ESG 경영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험산업 ESG경영 현황 점검’에서 삼성화재가 환경경영(E) 부문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한 투자 비중이 보험업계 내에서 가장 높고, 사회책임경영(S) 부문에선 임직원 교육과 활동이 두드러지며 지배구조(G) 점수 또한 높다고 분석했다.
환경경영(E)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보험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이다. 정태준 연구원은 이들 4개 보험사가 신재생에너지 투자, 공공성을 지닌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와 같은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이 수년간 이뤄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중에서도 타 보험사를 제치고 삼성화재가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데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경우, 사회책임투자 약정액 중 신재생에너지 관련 비중은 2017년 75%, 2018년 79%, 2019년 80%로 규모와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해 삼성화재를 제외한 3사는 사회책임투자 자산의 대부분을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했다. 삼성생명은 2019년 신규 투자액 중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 비중이 29.1%에 그치고, DB손해보험은 18%에 불과한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책임경영(S)에서 삼성화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근거로 정 연구원은 임직원의 복리후생과 사회공헌활동이 주된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삼성화재는 직원 인당 교육비, 인당 교육시간, 사회공헌 투자액, 인당 봉사활동 참여 시간 등이 타사에 비해 높았다.
정 연구원은 “정량적인 수치를 제공하는 회사가 적기 때문에 상대적인 비교가 어렵기는 하지만, 직원 인당 교육시간과 사회공헌 투자액이 매년 증가세인 점은 고무적인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 부문인 지배구조(G)에서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두 곳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 연구원은 “회사별로 실질적인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두 회사 모두 이사회의 구성이나 구성원의 선출 방식, 내부감사조직 설치 등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위한 노력을 회사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는 올해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디지털 글로벌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