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번 실적발표 이후에도 좋을 것이라고 봤지만, 가격 지표와 환율 여건이 더욱 개선됨에 따라 실적을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5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D램과 낸드 빗그로쓰는 2%, 6%로 기존 0%, 5%에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순학 연구원은 “PC, 모바일, 서버 등 전 어플리케이션 영역에서 수요가 호조를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달러 평균 환율도 기존 가정치 1100원보다 높아져 있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노사 간의 성과급 재협상분이 반영되어 현재의 컨센서스 보다 살짝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예상 매출액은 38조원, 영업이익은 10조7000억원을 전망한다”며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4%, 14%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월 들어 D램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2분기 상승 폭은 1분기보다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PC와 서버 수요가 강하고, 모바일도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가 나타나 수요가 반등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낸드 가격 역시 2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보는데, 이는 낸드 공급사들의 실적 악화, 삼성전자 텍사스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낸드 공급 감소 등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마이크론 대비 27% 낮은 수준”이라며 “D램 시황이 공급자 우위로 바뀌었고, 가격 상승 속도가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어 실적 성장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낸드 또한 128단 수율 안정화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중”이라며 “하반기 낸드 사업의 흑자 전환을 기대해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