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푸르덴셜생명 실적 반영과 은행 채널 파워로 영업 경쟁력 돋보여”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5일 KB금융에 대해 올해 순이자이익(NIM)이 대형 은행주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KB금융은 KB캐피탈을 시작으로 매년 손해보험과 증권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연이어 성공했다. 반해 생명보험 부분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말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상징하는 바는 크다. 즉, 푸르덴셜생명 인수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의 정점을 찍는 작업이다. 푸르덴셜생명은 2019년 1400억원의 순이익을 낸 데다 국내 생명보험업계에서 압도적인 재무 건전성을 갖췄다. 푸르덴셜생명의 자산 규모는 약 21조 원이며, 이는 순이익 기준으론 생명보험업계 6위에 해당한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민은행 수수료 이익은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여타 시중은행 3사가 평균 12% 감익한 것과 비교하면 영업 경쟁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도하 연구원은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감독 당국의 지침(20%)에 따라, KB금융의 지난해 배당 성향이 19.96%로 하락했다”라며 “이는 감독 당국이 경기 악화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가이드를 계획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참고로, 지침은 올해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백신 보급 일정 등을 고려하면 줄어든 배당을 보전할 추가 배당이나 자사주 정책이 하반기 중에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상 배당 성향을 26%로 가정하고 지난해 ‘줄어든 배당’을 올해 배당 성향 26%에 추가할 경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6.0%까지 상승해 배당 매력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KB금융이 주주환원을 실현할 여력이 가장 높은 이유를 ‘업종 내 최고 자본 비율’(CET1 13.3%)로 꼽았다.
올해 KB 금융의 전년 대비 증감률은 7.7%로 전망된다.
그는 “KB금융의 올해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은행 수익성 개선에 더해 전술한 인수·합병(M&A)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 예비성 충당금을 3770억원 전입했음에도, 올해 대손 비용은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