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美 오스틴 가동중단에 따른 적자 4000억원으로 추정”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에 스마트폰 등 모바일사업과 가전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17일 미국 오스틴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며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월 생산은 100K 수준으로 파악되고, 이번 가동 중단에 따른 Wafer 손실은 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윤 연구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동사 오스틴 공장은 3월 15일~19일 가동이 재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렇다면 Wafer out 시점이 4월 중순이기 때문에 2분기 비메모리반도체 사업 실적에도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60조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8조66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IM(IT·모바일)사업부와 CE(소비자가전)사업부의 실적은 기존 예상을 상회하는 반면 반도체사업부는 기존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든 3조3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모바일 중심의 제품 믹스를 감안해 D램 블렌디드(Blended) 평균판매가격(ASP)은 비슷하고, 낸드 블렌디드 ASP는 8% 감소를 가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메모리반도체 부문은 5nm 수율 이슈 지속과 오스틴 가동중단에 따른 일회성 손실을 고려하면 영업적자가 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증가한 4조원으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상대적 고부가 제품인 태블릿 PC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원가절감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CE(TV 및 가전 등)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08% 늘어난 9700억원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TV와 가전제품이 고가형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스틴 가동 중단에 따른 실적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고, 2분기부터 모바일 D램 집중도가 완화되면서 D램 블렌디드 ASP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EUV 파운드리 경쟁구도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5nm 수율 이슈가 고객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