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상장, 국내 이커머스업체들의 기업가치 평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고은하 기자 입력 : 2021.03.09 15:03 ㅣ 수정 : 2021.03.09 16:37

‘이베이코리아 매각’,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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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키움증권은 9일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희망 공모가(27∼30달러)로 상장할 시의 높은 기업가치 레벨을 고려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MS) 1위 달성 가능성에 후한 평가를 줬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과 이베이코리아 매각 이슈가 쿠팡의 기업가치평가 레벨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즉, 두 가지 이슈들은 쿠팡의 기업가치평가와 더불어 국내 유통업체들에게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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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1일에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수 신고서(S-1/A)를 제출했다”며 “희망 공모가 밴드로 주당 27~30달러로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최대 58조2000억원 수준까지 평가될 수 있다”며 “적어도 4조원대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올해 쿠팡의 총 상품판매량(GMV)과 매출액을 고려하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가치평가가 매겨진다. 쿠팡의 총 거래금액 대비 가격 비율(P/GMV), 주가매출비율(PSR) 가치평가는 약 1.5배에서 28배 수준으로 추산된다.

 

박상준 연구원은 “중기 핵심 변수는 ‘컨택트 국면의 성장성’과 ‘이베이코리아 매각 이슈’로 요약된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컨택트 국면에서 매출 성장률 레벨이 쿠팡의 실적 전망에 중요할 요인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컨택트 전환 국면에서 매출 성장률이 둔화됨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이슈가 쿠팡을 비롯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의 실적 전망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시장점유율 3위 업체로서, 지난해 총 상품판매량은 약 17~18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참고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시장점유율 1위 업체는 네이버다. 네이버 쇼핑의 총 상품판매량은 지난해 27조원이다. 쿠팡은 22조원으로 추정된다. 

 

그는 “쿠팡의 높은 기업가치평가 레벨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선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되는 플랫폼을 가진 이커머스 업체들의 가치평가 레벨을 내리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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