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바이오기업 분석(12)] 압타바이오, 올핸 기술수출 가능할까?

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3.08 18:43 ㅣ 수정 : 2021.03.08 19:26

압타-DC·녹스 저해제 발굴 기술로 혁신신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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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타바이오 이수진 대표. [사진=압타바이오]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압타바이오는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난치성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지난 2009년 JW중외제약 출신 이수진 대표와 한미약품·JW중외제약 C&C 신약연구소장을 역임한 문성환 사장이 공동 설립했으며, 2019년 상장했다.

 

압타(Apta)는 그리스어로 '잘 들어맞다'는 뜻이다. 압타바이오 이수진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약물이 환자들에게 잘 들어맞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9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후보물질 모두 압타바이오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녹스 저해제 발굴(NOX-HTS), '압타(Apta-DC)'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 압타바이오의 미래가치는 압타(Apta)-DC·녹스 저해제 발굴(NOX-HTS) 플랫폼

 

압타바이오의 미래가치는 '압타(Apta)-DC' 플랫폼과 녹스 저해제 발굴(NOX-HTS) 플랫폼 두 가지다.

 

압타-DC 플랫폼은 '압타머'와 약물을 결합한 표적항암제다. 압타머는 체내 단백질과 결합하는 핵산 물질이다. 항체는 크기가 크고 세포막에 있는 항원만 인지할 수 있지만, 압타머는 크기가 크고 어떤 단백질과도 결합할 수 있다.

 

다만, 압타머는 체내에서 5분 안에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는데, 압타바이오의 '압타-DC'는 압타머를 변형시켜 반감기를 3시간 이상으로 늘렸다.

 

현재 압타바이오가 Apta-DC 플랫폼 기술로 개발 중인 신약인 혈액암과 췌장암, 간암 등 난치성 암치료제다.

 

혈액암(AML) 치료제 'Apta-16'은 2016년 삼진제약에 기술이전됐고, 현재 국내 1/2상을 승인받았다. Apta-16의 고형암치료제 부문은 압타바이오가 가지고 있다.

 

나머지 췌장암과 방광암 치료제(Apta-12)와 간암(Apta-new)도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압타바이오의 녹스 저해재 발굴(NOX-HTS)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녹스는 체내 활성산소 생성을 조절하는 효소다. 활성화된 산소들이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며 당뇨병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압타바이오의 녹스 저해재 발굴 플랫폼 기술은 이러한 활성산소 생성 자체를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해당 플랫폼을 통해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동맹경화증, 황반병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뇌혈관질환 치료제 등이 개발 중이다. 

 

6개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것은 당뇨병성 신증(APX-115)과 비알콜성지방간염(APX-311) 치료제다. 

 

현재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APX-115는 유럽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당뇨병성신증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 뿐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미국 임상2상을 진행 계획에 있다.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APX-311'는 임상1상을 마치고 올해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으로, 최근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앞서 압타바이오는 러시아 호주, 일본에서 해당 치료제에 대해 특허를 받은 바 있다. 중국과 유럽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 압타바이오 이수진 대표…JW중외제약 출신·신약개발 경력만 20여년

 

이수진 대표는 충북대에서 유기화학을 전공한 뒤 아주대에서 의약화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 후반 JW중외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신약연구소를 설립해 혁신신약 개발에 나설 당시 함께했던 이 대표는 JW중외제약 중앙연구소 신약연구실 팀장으로서 다수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한 바 있다.

 

2009년 그는 혁신신약을 직접 개발하기 위해 한미약품연구소장 출신의 문성환 사장과 함께 압타바이오를 창업했다.

 

■ 코로나 여파로 매출 감소…올해 기술이전으로 상승 기대

 

압타바이오의 2020년 매출은 3억 4104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66.5%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6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2%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는 압타바이오가 사업보고서에 기재한 예상 매출과 큰 차이를 보인다. 2019년 예상 매출이 277억원인 반면, 실제 매출은 10억원에 그쳤다. 2020년에는 매출 767억원을 예상했으나 매출은 3억원 대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로 기술이전 협의 등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라이선스아웃 일정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은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APX-115), 혈액암 치료제 Apta-16 등이다. 올해 기술이전이 이뤄진다면, 매출 폭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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