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은행 이자이익 5000억원 증가에도 당기순이익은 11.5% 하락

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3.08 19:30 ㅣ 수정 : 2021.03.08 19:30

대손비용 88.7%증가/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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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2020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8일 발표했다. [사진=이채원 기자]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11% 가량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8일 ‘2020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2020년 국내은행의 당기 순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13조9000억원)대비 11.5%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41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7%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NIM이란 금융회사들의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회사들의 수익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비이자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관련이익이 4000억원 증가했으며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관련 이익도 4000억원 늘었다. 

 

다만 신탁관련 이익은 DLF사태 이후 영업위축 등으로 인해 3000억원 감소했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는 24조1000억원으로 1.9% 늘었다. 

 

대손비용은 7조원으로 전년 대비 전년대비 88.7%나 늘었다. 은행들이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영향이다. 

 

영업 외 손실은 9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0.3% 줄었다. 

 

법인세 비용은 4조2000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당기순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13.5% 줄었다고 알려진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63%다. 지난해 대비 각각 0.10%포인트, 1.09%포인트 하락했다. 전년보다 자산과 자본은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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