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규모 국가 신약 개발 사업 닻 올라…사업단장에 묵현상 임명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2조원 규모의 국가 신약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초대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사업단장으로 묵현상(62·사진) 전(前)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을 임명하고 본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3개 부처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시작해, 지원자격 검증, 1차(서면), 2차(발표) 평가와 국가신약개발재단 이사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초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을 최종 선정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유효·선도물질부터 후보물질 발굴, 비임상, 임상 1·2상 및 사업화까지 신약개발 전 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7월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총 2조1758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범부처 신약 연구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연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신약 창출과 국산 신약개발을 목표로 관계부처의 연구개발 역량을 총결집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향후 10년간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의 향배를 결정할 정부의 핵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단장은 앞으로 식약처,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의 글로벌 규제기관의 신약 승인 및 국내·외 기술이전 등을 목표로 후보물질 발굴, 임상 연구과제의 기획·평가·관리를 비롯한 사업단 운영,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제휴 등 대외협력업무, 사업화 지원 등을 총괄하게 된다.
묵 단장은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전신인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의 제 3대 사업단장으로 2016년 취임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사업이 종료될 때까지 사업을 이끌며 신약품목 허가 2건, 기술이전 57건 등의 성과를 냈다.
묵 단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3년간이다. 평가를 거쳐 2년 연임이 가능하다.
묵 단장은 “선행 사업단을 운영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기 단계 물질 발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