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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와 ‘적과의 동침’ 하는 삼성카드의 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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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3.04 07:21 ㅣ 수정 : 2021.03.04 13:41

카드사와 기업이 이익 공유하는 PLCC, 신시장 및 수익창출 규모에 관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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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와 삼성카드의 약심작인 카카오페이 신용카드가 5월 출시를 앞뒀다.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카카오페이와 삼성카드가 협력해 만든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가 5월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카드의 인프라와 카카오페이의 거대 플랫폼이 결합된 신용카드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시중은행 및 카드사 등과 같은 기존 금융기업들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빅테크 등은 기존 금융권 입장에서는 시장을 뺏으려는 적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삼성카드가 카카오페이가 출시하는 새로운 신용카드에 파트너로 나선 것은 '적과의 동침'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손익계산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카카오페이 신용카드 출시 이면에 존재하는 삼성카드의 조력 

 

카카오페이는 결제서비스 이용자가 3500만명에 달할 만큼 대한민국의 대표 빅테크로 불린다. 따라서 새롭게 출시되는 신용카드에도 카카오페이가 가진 서비스를 아낌없이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신용카드에 대해 “카카오페이 결제서비스는 물론 선물하기·택시·멜론·웹툰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접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카오페이포인트도 활성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가 이같이 빠르게 신용카드업에 새로 뛰어들 수 있던 배경에는 ‘삼성카드의 조력’이 있었다. 

 

카카오페이와 삼성카드는 제휴를 통해 지난해부터 PLCC를 준비해왔으며 현재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PLCC는 협력과 제휴의 개념으로 바라봐주시면 될 것같다”며 “신용도와 같은 카드의 전반적인 구성은 삼성카드 측에서 맡고 있고 카카오페이는 자사가 가지고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고 말했다. 

 

즉 삼성카드의 카드 인프라와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개념이다. 

 

삼성카드는 고객 유치하고 카카오페이는 신용카드업 진출하며 ‘상부상조’ 

 

금융업계는 그동안 빅테크가 금융업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반발을 보여왔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네이버·토스의 대출, 보험업 진출 등이 그렇다. 최근 빅테크의 신용카드업 진출 문이 열리자 카드업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현행법상 금융사보다 빅테크에 유리한 법이 다수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카드업계에서는 오히려 빅테크와 협력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분위기다. 최근 현대카드도 네이버플러스와 PLCC를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PLCC는 전문카드사 협력을 받아 다양한 기업들이 자체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가 삼성카드와 협력하고, 스타벅스가 이미 현대카드와 손잡고 출시한 카드들이 PLCC이다.  이 경우 기업과 카드사는 비용과 수익을 공유한다. 카드사로서도 기업의 PLCC에 동참할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삼성카드가 적과의 동침을 선택한 이유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부상조하는 구조다”라며 “빅테크는 새로운 사업군에 힘 크게 들이지 않고 진출할 수 있어서 좋고 카드사에서는 빅테크의 거대한 이용자들과 플랫폼을 이용해서 홍보뿐만 아니라 고객을 새롭게 끌어들일 수 있으며 자사 고객들도 카카오페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PLCC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할 신시장의 규모 그리고 카드사와 기업의 공유할 이익의 규모에 대해 금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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