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진출 시작점”
렉키로나주 유럽 EMA의 Rolling Review 개시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셀트리온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의 렉키로나주 동반심사(Rolling Review) 대해 가치를 부여할 때라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현지시각 기준 2월 24일 유럽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주(성분명, Regdanvimab)의 동반심사를 개시했다고 공시했다”며 “셀트리온은 1월 13일 발표했던 렉키로나주의 임상2상 결과를 기반으로 Rolling Review를 위한 자료를 제출했으며, CHMP로부터 허가신청을 위한 검증과 평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민정 연구원은 “동반심사 검토 후 렉키로나주의 코로나19의 치료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 임상 3상이 완료되기 전 유럽 시장에서 시판할 수 있게 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현재 유럽에서는 화이자/바이오앤텍,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백신이 동반심사를 통해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으며, 치료제로서는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가 작년 6월 25일에, 2월 26일에는 리제네론사의 항체치료제인 REGN-COV2가 동반심사를 통해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1월 13일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했으나, 효능에 대한 의구심과 글로벌시장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가는 발표 전 대비 18.5% 하락했다”며 “렉키로나주가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를 승인받아 시판된다 하더라도 셀트리온의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렉키로나주가 시판된다면 셀트리온은 올해 큰 폭으로 실적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월 말 미국 정부는 일라이릴리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칵테일 치료제(bamlanivimab+etesevimab) 10만 도즈를 2억1000만달러에 구매했다. 도즈당 2100달러(약 235만원)에 구매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옵션 계약으로 11월 25일까지 약 110만 도즈를 추가로 구매, 올해 일라이릴리사는 코러나19 치료제 매출만으로 약 2조8280억원 규모를 달성할 수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환자 수가 많고 의약품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미국이나 유럽시장 진출에 성공한다면 렉키로나주의 매출은 기존 바이오시밀러와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규모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셀트리온사가 4분기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어닝 쇼크한 실적을 시현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렉키로나주 생산에 의한 것”이라며 “ 아직 회사 측에서는 구체적인 생산 규모나 가격을 언급하지는 않으나, 올해 150~300만명 분으로 가격은 대략 일라이릴리의 40% 수준인 100만원 선에서 결정된다면 올해 렉키로나주 매출은 1조5000억~3조원이라는 기존 셀트리온의 연간 매출액에 맞먹는 규모로 추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익 또한 자체 개발해서 생산한 신약이라는 점에서 50%의 영업이익률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1조원 가까운 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 가능한 상황은 아니며, 백신 개발로 향후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해 이에 대한 밸류에이션 논란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백신이 존재한다고 독감바이러스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안 팔리는 것은 아니다. 백신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감염병 환자들은 발생하기 마련이며, 이에 대한 치료제는 필요하다”며 “렉키로나주에 대해 10조6000억원의 가치를 부여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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