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북미·유럽·동남아 이어 일본까지...네이버, 글로벌 시장서 종횡무진

이지민 기자 입력 : 2021.03.02 18:06 ㅣ 수정 : 2021.03.03 18:24

왓패드 인수-왈라팝·캐러셀 투자-ZHD그룹 출범 / "웹소설·리셀·중고거래 등 각종 영역서 글로벌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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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성숙 대표 [사진=네이버]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최근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들어 글로벌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캐나다 ‘왓패드(Wattpad)’를 인수하고, 스페인 최대의 리셀(재판매) 커머스 기업 ‘왈라팝(Wallapop)’과 동남아시아 1위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에 거금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일본에서 Z홀딩스그룹(ZHD그룹)을 출범시켰다. 

 

ZHD그룹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가 경영을 통합한 회사다. 야후재팬과 라인의 핵심 사업인 검색·포털, 광고, 메신저를 기반으로 커머스, 로컬·버티컬, 핀테크, 공공 등 4개 분야를 집중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게 ZHD그룹의 구상이다.

 

ZHD그룹은 특히 커머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대표적인 e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모델을 일본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네이버, 국내 스마트 물류 글로벌 연결 목표로 사업 구상 중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ZHD그룹 출범을 알린지 하루 뒤인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네이버밋업을 열고 국내 스마트 물류의 글로벌 연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네이버는 동대문 패션 업체를 겨냥한 스마트 물류 솔루션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경영 통합을 계기로 동대문 패션 업체 상품을 일본에 내다 팔 수 있도록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는 반드시 국내 동대문 스마트 물류의 글로벌 연결을 성사시킬 것”이라며 "네이버가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Z홀딩스에 소개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ZHD그룹은 일본의 공공 행정, 재난 대비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계획이다. 핀테크 분야에서 라인페이와 페이페이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그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통합 이외에도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네이버는 지난 1월 글로벌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Wattpad)’를 인수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스페인 최대의 리셀 커머스 기업인 ‘왈라팝(Wallapop)’에도 1550억원을 투자했다.

 

왈라팝은 스페인 시장 63%를 점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 하나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동남아시아 1위 중고거래 플랫폼인 캐러셀에도 약 75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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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네이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움직임은 꾸준히 계속돼 왔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지난해와 올해 네이버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왈라팝이나 왓패드와 같이 글로벌 역량을 가진 대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여러 가지 영역에서 네이버가 가진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형 인터넷 포털 기업에서 멈추지 않고 아시아·북미·유럽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업에서의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 한성숙 대표 “일본과는 기술 중심 협력, 이외에 많은 부문서 글로벌 과제 진행"

 

한성숙 대표도 이날 진행한 ‘네이버 밋업’ 행사를 통해 앞으로 네이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일본과는 기술 중심으로 협력할 예정이고 이외에도 네이버는 많은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네이버가 만들어가는 각종 다양한 툴을 빠르게 글로벌로 연결하고 글로벌 진출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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