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민수 부문 이익 성장 주도…위성 사업 적극적 행보 주목“
작년 4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테크윈과 정밀기계 극적 개선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고, 테크윈과 정밀기계의 체질 개선 효과가 돋보였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7% 늘어난 76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민수 부문인 테크윈과 정밀기계가 극적인 수익성을 보여준 반면, 디펜스와 시스템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에어로스페이스는 LTA 부문이 재고자산 증가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적자 전환했지만, 기어드 터보팬(GTF) 국제공동개발사업(RSP)은 물량 감소로 인해 상당한 비용이 환입돼 흑자를 기록했으며, 군수기타 부문은 차기고속정 매출 위주로 고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테크윈은 북미 B2B 사업 호조 효과가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정밀기계는 중국 내수 활성화와 함께 가전 및 LED향 칩마운터 매출이 강세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 탓에 수주 영업 활동 차질이 큰 디펜스는 수출 감소로 인해 제품 믹스가 악화됐다”며 “파워시스템도 매출 지연이 이어지고 있으나, 지난해 최대 수주를 달성해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설적을 발표한 한화시스템은 TICN 3차 양산 등 방산 부문 매출이 호조였으나, IT 투자 수요 감소와 위성통신 안테나 등 신사업 손실 영향으로 이익은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2716억원,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04% 늘어난 259억원으로 모두 기존 추정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인도 대수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등 업황이 회복세이고, 베트남 법인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며 “디펜스는 지난해 내수 수주 호조가 매출로 반영돼 성장을 이끌겠지만, 고부가인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사우디, 인도 등 해외 비호복합 수주가 절대적인 과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테크윈은 과거 사업 재편과 관련한 비용 요인이 모두 해소돼, 북미 B2B 중심 고수익성 기조를 이어갈 것이고, 파워시스템은 7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사업부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며 “정밀기계는 로봇사업 매각으로 체질 개선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위성 사업에 대한 적극적 행보와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며 “쎄트렉아이 지분 인수를 계기로 쎄트렉아이와 한화시스템이 위성본체, 위성탑재체, 지상체 역량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발사체 역량을 보유하게 됐고, 국내 앞선 기술력과 함께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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