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유가 상승으로 올해 해외사업 중심의 실적개선 기대”
작년 4분기 실적은 해외사업이 예상보다 부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8개 분기만의 가스판매량 증가에도 해외사업 부진으로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올해는 유가상승과 호주 프렐류드(Prelude) 해강 가스전(FLNG) 생산재개로 영업이익이 1조2700억원으로 회복되며 배당도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8% 줄어든 2603억원으로 컨센서스 3384억원을 하회했다”며 “가스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987만톤으로 8개 분기만에 전년대비 증가를 보이며 매출액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낮은 유가와 호주 Prelude FLNG 가동 지연 등으로 해외사업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종형 연구원은 “참고로 가스공사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가스도매사업은 연간으로 정해진 적정투자보수를 분기별로 정해진 비율로 회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단 연간 세후 적정투자보수가 결정되면 분기 실적의 큰 의미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즈벡 수르길과 카타르 KORAS 등 지분법투자법인의 실적부진과 캐나다 혼리버 손상차손(414억원) 등으로 순이익도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2% 늘어난 1조2700억원으로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국내 가스도매사업은 요금기저 하락에도 적정투보율 상승으로 세후 적정투자보수는 지난해와 유사한 8608억원이 예상되며, 해외 광구손익은 유가 상승과 지난해 말 호주 Prelude 생산재개 등으로 지난해 대비 1500억원 이상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호주 Prelude는 지난해 연간 113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연간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회복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는 총 4617억원의 대규모 해외광구 손상차손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추가적인 손상차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으며, 외화관련 일회성 평가손실 이슈가 없다면 주당 2000원 이상의 고배당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국내 수소 공급량은 2018년 연 13만톤에서 2040년 연 526만톤으로 연평균 18% 성장한다”며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LNG(액화천연가스) 공급물량의 3/4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향후 국가 수소공급 인프라 확충과 민간의 참여 활성화를 위한 사업전반에 걸쳐 공공기관으로서의 주도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국가 수소경제 구축을 위한 국내외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참여로 사업모델 다각화 및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추진할 전망으로 이와 관련된 수소사업 로드맵은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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