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6일 씨젠에 대해 코로나19 종식 이후 매출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을 크게 4가지 그룹으로 나눠볼 때, 주가 변동성이 가장 큰 그룹은 씨젠이 포함된 감염성질환 위주로 매출이 발생하는 그룹”이라고 말했다.
김충현 연구원은 “가장 큰 원인은 밸류에이션 하락”이라며 “씨젠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2020년 8월 28.6배에서 2021년 2월 6.4배까지 급락했다. 블룸버그 기준 2021년 실적추정치는 오히려 상향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종료가 다가올수록 다른 그룹군은 생명공학, 의료기기, 체외진단(면역화학검사를 활용한 정기검사)을 활용하여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종료되더라도 씨젠은 늘어난 분석장비에서 호흡기, HPV, 여성건강 제품 매출이 늘어날 수 있으나, 지난해 급등한 코로나19진단 키트 매출하락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핵심은 사업다각화”이라며 “글로벌 체외진단 업체들도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재의 사업구조를 완성했다”며 “현금성자산을 3000억원 넘게 확보하였고, M&A 전문임원을 영입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씨젠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 늘어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 줄어든 6617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매출액은 올해대비 51% 감소한 5960억원, 영업이익은 62% 감소한 2542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씨젠은 내년 매출을 시장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추정하고 있는 편”이라며 “코로나19 매출을 상당히 보수적으로 추정한 내년 실적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최근 주가 조정에는 코로나19 매출 급감에 우려가 상당히 반영되어 있다”며 “코로나19 키트와 장비매출 호조, 사업다각화 뉴스 발생시 실적 추정 상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