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전략 짜는 네이버…계열사 통해 전면 재택근무 실험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네이버 계열사 중 하나인 그린웹서비스(대표 김종윤, 김효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이후에도 상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위드(With) 코로나19’ 시대 대비에 나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그린웹서비스는 네이버의 광고, 검색, 커뮤니티 운영 등을 담당하는 인터넷 서비스 전문 회사다. 네이버의 유명 어린이 포털 주니어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그린웹서비스는 전면 재택근무 도입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2년부터 전면 재택 근무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비록 아직 상시 재택근무 시행 의지를 보인 곳은 그린웹서비스 한 곳뿐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여타 기업들이 상시 재택근무를 도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회사 입장에서도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가능한 경우라면 상대적으로 비용을 절감함과 동시에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재택근무 체제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 상시 재택근무 신호탄 쏘는 네이버? ‘위드 코로나’ 문화 뉴노멀 되나
‘코로나19 사태를 아예 해결할 수 없다면 코로나19와 함께 가야 한다’는 ‘위드 코로나’ 문화도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IT 기업인 네이버가 계열사의 상시 재택근무 도입을 시작으로 상시 재택근무를 실시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문화를 선도하는 IT 기업이 나서 상시 재택근무를 도입한다면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 역시 바뀌는 근무 환경에 발맞춰 속속 전면 재택근무 체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 “검토 중인 것은 사실, 구체적인 언급은 아직 조심스러워”
다만 아직까지 그린웹서비스뿐 아니라 네이버에서 전면 재택근무를 실제로 실시할 지는 미지수다. 네이버 측도 “아직은 검토 단계”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그린웹서비스에서 원격 근무 시범운영을 하며 장단점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상시 원격근무를 검토 중이고 가능한 경우 전면 적용할 예정이지만, 언급하기엔 시기 상조”라며 말을 아꼈다.
네이버 계열사 한 곳의 전면 재택근무 검토로 네이버 전 사의 재택근무 도입 여부를 언급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그린웹서비스가 시범운영을 끝내고 전면 재택근무 체제를 도입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