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인보사 이슈·실적 부진 등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대비 436.2% 증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2011년 듀폰과 아라미드 관련 소송 패소, 인보사 이슈, 자동차 업계와 다른 IT 갑을 관계에 대한 이해 부족, 코로나19 발발, 몇 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 등으로 내재 가치 대비 기업 가치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6.2% 증가하며,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수출주에 비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방 타이어/자동차 업황 개선으로 타이어코드/에어백/POM 등 자동차 부품/소재 플랜트들의 가동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겨울철 기온하락으로 패션부문 판매량이 회복되며 전분기 대비 대규모 흑자전환을 기록했고, 5G/전기차 시장 확대 등으로 마진율이 견고한 아라미드사업이 견고한 실적을 지속했다”며 “베트남 타이어코드 플랜트도 수급 타이트를 반영하며 100% 가동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인더가 진행하고 있는 수소 관련 소재 사업은 막가습기, 고분자전해질(PEM), 막전극접합체(MEA) 등 크게 3가지”라며 “막가습기는 현대차에 공급하며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PEM은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시생산을 하고 있는 상태로 올해 상반기 내 영업활동을 위한 준비가 완료됐으며, MEA는 자체 PEM 개발을 바탕으로 양산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 백억원 수준의 수소소재 매출액이 내년에는 1000억원 대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오롱인더는 자체 멤브레인의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2006년부터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을 시작해, Gore사의 MEA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기술 도입, 삼성SDI의 연구 설비 및 핵심 특허 매입 등으로 현재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했다”며 “실적 없이 모멘텀으로 움직이는 그런 주식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막가습기 증설 효과, 수소차 핵심 부품인 PEM 및 MEA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 등이 올해부터 코오롱인더 펀더멘털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사업과 비슷한 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경쟁사(Yantai Tayho)의 시가총액은 한화 기준으로 2조6000억원”이라며 “시장 규모를 차치하더라도 코오롱인더의 타 사업부문의 가치를 고려하면, 과도한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오롱인더는 패션부문 영위로 컨택트 관련 주식의 성격도 보유하고 있으며, 몇 년간 이어진 패션부문의 선제적 구조조정 효과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