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EUV 취득는 주가에도 긍정적. 원가 관점에서 호재”
EUV 취득은 계약 당사자 주가에 긍정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미세공정부문의 설비투자 결정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유형자산 취득 결정 사항을 공시했다”며 “ASML 홀딩스 N.V.사로부터 5년간 기계장치 EUV(극자외선) 스캐너를 구매하는 계약이며, 취득가액은 4조7549억원”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취득가액은 신규 기계 장치 및 설치에 소요되는 총 예상 금액”이라며 “개별 장비의 취득 시마다 분할하여 비용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1월 말 개최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EUV 노광 장비 관련해 수년 전부터 도입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개발 양산 계획에 따른 확보에 대해 장비 공급사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며 “EUV 노광 장비는 D램 1a 나노미터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며 더욱 미세화된 1b 나노미터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계약 상대방 ASML 홀딩스의 주가는 이번 공시 관련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ASML 홀딩스 ADR 주가는 전일 대비 3.29% 늘어난 595.01달러로 마감했다”며 “EUV 노광 장비가 시스템 반도체 7나노미터에서 먼저 적용된 이후 D램 디바이스에서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도 EUV 노광장비 고객사라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ASML 홀딩스 입장에서 한국과 대만은 EUV 매출이 발생하는 주요 지역이다. 중국의 SMIC가 미중 갈등 영향으로 EUV 장비 구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취득 계약 당사자로 나타난 것이 전화위복의 느낌을 준다”며 “ASML 홀딩스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D램 디바이스의 주요 노광 장비는 기존 장비이지만 D램고객사들이 이제부터 향후 수년간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적용 속도에 대해서는 점진적이라고 표현했다. EUV 장비의 웨이퍼 처리 속도가 아직 성숙하지 않아 일부 공정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공시는 SK하이닉스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며 “SK하이닉스 실적의 가격, 물량, 원가) 중에 원가 측면에서 D램 공정 일부의 패터닝 속도를 앞당기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예산 부담은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된다. 4조7549억원을 5년간 취득 시마다 분할하여 지불하는 데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의미하는 EBITDA는 최근 6개월 동안 7조원을 상회하기 때문”이라며 “현금 흐름이 활용되는 분야는 인수합병(M&A), 설비 투자, 배당인데 M&A의 경우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며 한 획을 그었고, 설비 투자의 경우 EUV 노광 장비 공급 계약을 통해 방향성이 뚜렷해져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