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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바이오기업 분석(10)

'바이오텍 1세대' 차바이오텍의 미래가치는 세포치료제·CD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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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2.22 17:00 ㅣ 수정 : 2021.02.23 18:34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매출 달성 전망 / 오상훈 단독 체제 전환 후 핵심 사업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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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이사. [사진=차바이오텍]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2002년 설립돼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차바이오텍은 첨단재생의료 관련 바이오텍 1세대다. 

 

제약사, 대학, 연구소, 병원 등을 모두 포함하는 사업구조여서 기초 연구에서 임상까지 가능한 것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세포치료제 개발, 줄기세포 및 제대혈 보관 사업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분야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주요 계열사로는 CMG제약(의약품 제조 및 판매), 차백신연구소(백신개발), 차헬스케어(해외병원 투자개발 및 운영), 차바이오랩(면역치료제 및 세포치료제 CDMO), 차메디텍(의료기기 개발 및 판매) 등 총 9곳이 있다. 

 

■ 미래가치는 세포치료제·CDMO사업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세포치료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2000억원에서 2025년 13조2800억원으로 10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차바이오텍은 세포치료제 관련 다양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나 약물 등의 추가 조작 없이 최적의 줄기세포 얻을 수 있는 순수 기능 강화 세포주 구축 기술, 최장 36개월 동안 세포를 보관할 수 있는 동결기술, 저산소 배양법을 활용한 대량배양 기술 등이다. 

 

임상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총 3가지다. 퇴행성 디스크로 인한 만성 요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CordSTEM-DD, 고형암 치료제 CBT101, 뇌졸중 치료제 CordSTEM-ST다. 

 

이 가운데 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증식시켜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다. 지난해 국내 임상1상 승인을 받았고,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신경교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DD)됐다. 

 

퇴행성 디스크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CordSTEM-DD는 지난 7월 임상 1·2a상 시험 계획 변경을 승인받았다. 현재까지 퇴행성 디스크에 대한 근본적 치료제가 없어 CordSTEM-DD의 임상 가치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바이오텍은 세포치료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향후 3~4년간 가시적 성과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 총 1500㎡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충했다. 오는 2024년까지는 제2 판교테크노벨리 내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시설까지 완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에는 자금 총 750억원을 조달한 상태다. 그 중 500억원은 미국 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진행하는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운영 자금과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설비 투자에 쓰인다. 

 

차바이오텍은 현재까지 CDMO 사업 총 7건을 수주했다. 

 

■ 매출 대부분은 의료서비스…세포치료제·CDMO로 인한 성과는 좀 더 기다려야 

 

실적도 좋다. 케이프투자증권 김형수 애널리스트는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매출액 67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9%, 영업이익은 178억으로 전년 대비 204.8% 증가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이다.  

 

이는 해외병원 투자개발과 운영 부문 실적 호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 내 경쟁 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차바이오텍의 'CHA HPMC(CHA Holl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에서 치료받는 환자가 급증했다. CHA HPMC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최대의 민간 영리병원이자 국내 의료업 해외 역진출 1호 종합병원이다. 차바이오그룹 미국 내 병원 운영 지주회사인 차헬스시스템스가 지분 약 99%를 갖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경기 부양책 'CARES Act' 가운데 CHA HPMC는 지원금 150억원 이상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바이오텍의 매출액은 대부분 의료서비스 부문에서 온다. 금감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전체 약 63%를 차지한다. 제대혈 보관매출은 1.09%다. 

 

세포치료제가 임상1·2상 진행 중이고, CDMO 사업이 진행 초기인 관계로 해당 부분으로 인한 매출은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 오상훈 대표, "경영효율화와 내부업무 역량 강화 힘쓸 것“

 

차바이오텍은 2019년 4월 이영욱·최종성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오상훈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핵심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오상훈 대표는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삼성전자와 삼성화재보험에서 젼략기획과 해외사업을 담당한 전문 경영인이다. 2016년부터 차헬스시스템스USA 대표이사를 맡으며 미국내 차병원 의료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경영을 총괄해왔다. 

 

오 대표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와 더불어 사업 부문의 시너지 향상과 내부업무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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