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 가격은 올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상승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연중 D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의 경우 D램 계약가격 상승 흐름이 2분기에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산정 방식을 PBR(주가순자산비율) 방식에서 SOTP 방식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올해 D램 계약가격 상승률을 1분기 7%, 2분기 10%, 3분기 10%, 4분기 5%로 전망한다”며 “Consumer D램이나 그래픽 D램 등 서버나 모바일 대비 낮은 비중을 차지하던 D램 시장에서의 수요가 견조해 전체 D램 시장에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을 촉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암호화폐 채굴 전용 프로세서를 출시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주력 분야가 아니라고 여겨지던 영역의 수요가 실물 수요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듯하다”며 “이번에 출시되는 채굴 전용 프로세서의 메모리 사이즈는 D램 6 / 8 / 10GB”라고 언급했다.
그는 “D램 계약가격 상승을 반영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상향 조정 시 2018년 최고치인 20조8000억원을 다시 달성 가능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연간 기준 그 정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려면 1분기부터 낸드 사업부가 흑자로 전환해야 하고 전사 기준으로 4~5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 1분기 영업이익은 4조4000억원이었다.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1조4700억원, 2분기 2조3300억원, 3분기 3조5600억원, 4분기 4조2000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순이익으로 D램 사업에서 13조5000억원, 낸드와 시스템반도체사업에서 3492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며 “사업부별 목표 주가순이익비율(PER)은 D램 9배, 낸드 및 시스템 반도체 15배”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처럼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기 어렵지만, D램의 경우 9배를 적용할 때 3가지 사항을 참고했다. 2014년 이후 현재까지 SK하이닉스의 PER이 FY1 기준 평균 9.8배라는 점, Trailing month 기준 10.9배라는 점, 롯데케미칼의 2021년 컨센서스 주당순이익(EPS) 기준 PER이 9.1배라는 점을 참고했다. 낸드 및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15배를 적용할 때 3가지 사항을 참고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텔의 낸드 사업 양수도를 계기로 업계의 consolidation이 전개된다는 점, 낸드 업황이 수개월 전보다 개선되어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에서 올해 말에 BEP 전환이 가시적이라는 점,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경우 D램보다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