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다시 한번 놀란 영업 레버리지 효과”
작년 4분기 영업이익 5670억원 기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9일 HMM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8% 늘어난 2조원, 영업이익은 104.6% 증가한 567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4090억원)를 크게 상회했다”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4분기 평균 1753은 이후 운임 상승으로 1872가 됐으며, 이를 감안하더라도 실적은 기대치를 뛰어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방민진 연구원은 “이번 실적과 관련한 구체적 정보가 공표되지 않아 상세 분석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나 우선 HMM의 주력 노선인 미주 노선 운임이 Spot 운임 대비 견조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Spot 운임이 실제 매출 단가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했을 수 있으며 연말 타이트한 수급 상황에서 surcharge 부과가 있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매출 원가율은 70%를 하회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납득하기 위해서는 물동량이 전분기 대비 거의 증가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 경우 물동량에 연동된 황화물비 등의 변동은 거의 없는 가운데 외형만 증가하여 이와 같은 탄력적인 이익모멘텀이 가능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업외에서는 예상대로 전환사채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 4057억원이 추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SCFI는 숨고르기를 하고 있으나 2800대로 예상보다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춘절 이후 박스 수급 이슈가 해소되면서 변동성이 예상되나 기본적으로 컨테이너 시장의 수요 및 공급은 전년도만큼 타이트하여 평균 운임 레벨은 견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월 이루어질 장기 운임계약(SC)이 충분히 높은 수준으로 타결된다면 이익 레벨에 대한 높아진 눈높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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