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6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 소송 및 배터리 화재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의 승소로 판결했다. 향후 60일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10년간 배터리를 공급할 수 없게 된다. 다만, 현재 계약을 체결한 포드, 폭스바겐에 대해서는 4년, 2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예비판결과 같은 결론이 나온 상황에서 양사는 적정 수준에서 합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관측되고 있으며, 합의 금액은 SK이노베이션의 수주잔고 85조원에 과거 ATL과 소송 당시 적용됐던 로열티 3%를 가정한 2조50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 예상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상업가동을 시작한 해외 공장은 헝가리, 중국이며 2022년부터 미국 공장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 소송이 확대될 가능성, 완성차 업체들과의 이해관계를 고려하면 양사가 남은 기간 동안 합의를 할 가능성은 높다”며 “또한 배터리 화재 사고로 인한 비용 발생, 매년 3조원의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 화재사고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 코나 전기차 2017년 9월~2020년 3월 생산분에 대해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해도 규모가 시장의 예상만큼 크지는 않다고 판단한다.
황성현 연구원은 “차량당 배터리팩 1000만원(셀용량 64kWh 기준)을 가정해 리콜 규모를 약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정부의 발표 이후 양사가 부담비율을 조율할 것이라 예상되는데, 그 시기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2월 23일 전후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언론을 통해 추정되고 있는 리콜 규모가 2~3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화재사고 규모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해석된다. 또한 책임범위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리콜 비용을 부담할 비율도 정해질 것이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는 접어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