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5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올해는 상고하저의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지난 10일 변동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며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줄어든 5166억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239억원을 기록, 낮아진 컨센서스를 27%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4분기 주류시장 자체가 침체된 것이 이익체력 하락에 주요한 요인으로 수익성이 예상대비 아쉬웠다”며 “연간 예정된 판매촉진비 집행이 4분기에도 이어졌으며, 인센티브 반영 등으로 컨센서스와 격차를 키웠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맥주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1649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며 “4분기 맥주 시장은 물량기준 17% 감소했으나, 하이트진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에도 테라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며 “주력 브랜드의 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맥주 부문의 점유율 확대는 이어졌다. 매출은 감소했으나, 설비 효율화 등의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소주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난 3095억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21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소주 시장은 물량기준 12% 감소했으나, 하이트진로의 판매량은 9% 감소하며 선방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로이즈백 및 참이슬의 강한 인지도 영향 때문”이라며 “마산공장 라인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매출 감소 대비 이익 감소 폭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하이트진로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 늘어난 2조3298억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2081억원을 전망한다”며 “부문별로 전년 동기대비 맥주 4%, 소주 3% 성장을 가정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는 상저하고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가 지속되는 상반기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 감소 추정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백신 접종 이후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하반기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5%, 37% 성장 가정했다”며 “1분기 실적은 코로나 후유증이 이어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줄어든 5156억원, 영업이익은 48% 감소한 291억원으로 보수적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이 확대됐던 것에 주목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도 경쟁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