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협상 결렬 현대차, 전기차 출시 ‘러시’ 예고…미래 모빌리티 사업 가속화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애플과의 협상이 결국 중단된 현대차가 전기차의 잇따른 출시를 예고하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2종의 전기차를 출시해 연간 56만대를 판매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차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26년까지 전기차 7종을 출시, 총 11종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해 2030년까지 친환경차를 연간 160만대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다음 달 유럽에서 첫 번째 전기차로 아이오닉5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기아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전용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00㎞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18분 이내 80% 충전할 수 있다.
기아차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도 강화한다. 내년 첫 PBV 모델이자 전용 택시를 출시하고, 이후 화물 적재에 특화된 PBV와 차박(자동차에서 숙박)·레저에 특화된 PBV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인 ‘모셔널’은 2023년부터 미국 내 주요 지역에서 완전 자율주행차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