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해 전사 매출 목표는 25조원. 중점 사업들의 성장이 기대”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조금 더 부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2일 KT에 대해 KT의 4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성과급, 명예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내용을 보면,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개선, 인터넷TV(IPTV)의 지속 성장 등 좋은 면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668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9% 하회했다”며 “무선 부문은 연말 5G 가입자가 362만명에 이르면서 ARPU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유선 부문 역시 IPTV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7% 성장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반면 그룹사 중에서는 미디어를 제외하고, BC카드와 에스테이트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벗어나지 못한 채 부진한 실적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외단에는 타사와 마찬가지로 28GHz 주파수에 대한 손상차손이 1900억원가량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KT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5조원, 영업이익은 1조3830억원을 전망한다”며 “무선 부문은 5G 가입자의 구조적인 성장으로 인해 매출성장률이 4%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룹이 중점을 두고 있는 AI/DX와 같은 B2B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고, 상반기 내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하반기 그룹사들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비용 부문에서는 마케팅비 증가가 제한적이고, 정년퇴직자 확대로 인건비 증가율도 둔화되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실적 가이던스에 나타나듯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선, 미디어, B2B 사업 영역이 전사 실적 성장의 핵심”이라며 “2022년 케이뱅크를 통한 금융 사업까지 본궤도에 오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적 개선은 곧 배당금 증가를 의미하므로 부진했던 주가는 연내에 2018년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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