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케이뱅크 상장과 더불어 장기 배당 증가 구조 이어질 듯”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KT에 대해 이젠 가치주로 새롭게 부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를 추천하는 사유는 올해 5G 가입자 보급률 45%,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률 3%라는 회사측 가이던스를 감안할 때 향후 실적 및 주가 전망 낙관적이고, 지난해 통신부문 영업이익 증가 반전에 이어 올해부터는 높은 통신부문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통신부문 이익 성장으로 주당배당금(DPS)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고, 미디어 컨트롤 타워 설립,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자회사 가치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KT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3% 줄어든 1668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1839억원)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며 “실적 부진 사유는 마케팅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하고 BC카드 명퇴금 반영으로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가 477억원으로 2019년 4분기 943억원대비 큰 폭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자회사 실적을 뺀 본사(통신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크게 증가했는데, 대규모 직권해지로 이동전화가 입자수가 감소했지만 이동전화 ARPU 상승 폭이 전년 동기대비 2%, 전분기 대비 1%로 확대됐고, 단말기 판매대수와 인당획득비용(SAC)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광고비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용면에서는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는데 무엇보다 이동전화 매출액 증가 폭이 전년동기대비 3%로 커졌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DPS 및 올해 DPS 전망치를 감안할 때 단기 3만원까지는 주가가 급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일 KT는 지난해 주당배당금을 1350원으로 공시했다. 현 주가 기준 기대배당수익률이 5.6%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기에 배당금 산정 기준인 통신부문 이익이 올해부터 급증할 공산이 커 DPS 전망도 낙관적”이라며 “금년도 DPS는 1600원, 내년도엔 1800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도 계속 진행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 배당가능 주식수를 줄이는 것이 배당금 지급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배당가능주식수가 줄게 되면 동일한 순이익과 배당금으로도 주당배당금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여기에 오랜만에 KT 자회사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디어 콘트롤타워 설립과 더불어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추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KT 시가총액을 감안할 때 3~4조원 수준의 IPO만 이루어진다고 해도 적지 않은 주가 파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