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LS에 대해 동 가격 강세가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해외 시공, 조업, 수출 면에서 차질이 발생했다. 실적 눈높이를 낮추지만, 올해 큰 폭의 개선 전망은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5% 늘어난 103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부진했다”며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주요 사업 부문의 해외 시공, 조업, 수출 면에서 차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전기동 가격 상승에 따라 전선과 I&D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반면, 엠트론이 제품 믹스 악화로 인해 재차 적자 폭이 확대됐고, 동제련은 기간손익 지연과 함께 금 등 귀금속 이익이 감소했다”며 “앞서 실적을 공개한 ELECTRIC은 전력기기 위주의 수출 차질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LS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5851억원에서 5134억원으로 하향하나, 큰 폭의 개선 전망은 유효할 것”이라며 “전기동 가격이 재차 반등하고 있어 특히 전선과 I&D에 우호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 부문별 관전 포인트로서, 전선은 해저케이블 매출과 수주 성과가 확대되고, 동 가격 강세와 함께 일반전선의 수익성이 향상되며, 전선아시아가 베트남 경기 회복과 더불어 성장세로 회귀할 것”이라며 “수주잔고는 2019년 말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3000억원으로 증가한 상태이고, 해저케이블의 기여가 컸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상풍력의 확산과 함께 북미, 유럽, 대만 등에서 해저케이블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I&D는 통신선이 북미 5G 투자 지연 영향에서 벗어나고, 권선은 후루카와전기 합작사를 통해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엠트론은 저수익성 기조를 벗어나기 어렵겠지만, 북미 중소형 트랙터 수요 강세와 프리미엄 사출기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소폭이나마 흑자 전환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동제련은 제련수수료가 장기간 하락 기조를 멈추고 지난해 수준에서 체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ELECTRIC은 기업들의 설비투자 환경 개선과 함께 2분기부터 전년 대비 이익 성장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