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풍산에 대해 올해 글로벌 전기동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풍산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0% 늘어난 6270억원, 영업이익은 173.5% 증가한 351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인 384억원을 소폭 하회했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국내외 가전 및 자동차 판매 회복에 따른 신동 판매량 증가와 런던 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 상승에 의한 75억원의 메탈게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전체 탄환 수출과 비교 시, 당초 예상치에 미달하는 방산 수출로 방산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한 2693억원에 그치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전기동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으로 자회사(PMX)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연결 영업이익은 219.9% 증가한 53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537억원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올해도 전기동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LME 전기동가격은 1월 초 한때 8년이래 최고치인 톤당 8146달러를 기록했고 2월 초 현재도 톤당 8000달러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인프라투자 호조, 자동차 및 가전 판매 증가로 전기동 수급은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고 LME 및 상해선물거래소의 전기동 재고도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는 코로나19에 의한 신동 판매 부진이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방산 수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 1월에도 미국의 총기 판매가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대통령 취임 전후로 미국 내 정국이 혼란한 점도 있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총기 규제 공약을 감안한 사재기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고 이러한 현상은 한동안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풍산의 방산 수출 증가세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