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9일 공식 취임…직원이 ‘호성님’ 부르며 소통하는 문화 만든다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케이뱅크가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서호성 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3대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서 행장은 ‘디지털화’, ‘신속성’, ‘소통’, ‘즐거움’ 4가지를 핵심 키워드로 삼고 올해를 본격적인 성장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과학적ᆞ효율적으로 업무하며, 일단 결정된 업무는 신속하게 추진하고, 상호 간 격식은 파괴하되 직접 소통을 강화하며, 즐겁고 재밌게 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케이뱅크는 새로운 ‘일하는 방식’을 도입해 빠르고 유연한 조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선 은행장이나 임원을 포함한 사내 임직원이 상호 직책이나 직급 없이 ‘OO님’으로 호칭한다. 서 행장 역시 ‘호성님’으로 불리게 된다. 또 불필요한 문서 디자인 작업 및 출력물 보고 등도 없애거나 최소화한다고 케이뱅크 측은 밝혔다.
서 행장은 “케이뱅크가 도약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사옥을 이전하게 됐다. 이를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라며, “앞으로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기존 금융과의 차별화 및 고객 혜택ᆞ편의성 제고를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삼아 끊임없이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케이뱅크는 서울 중구 을지트윈타워로 사옥 이전을 완료하기도 했다. 이로써 케이뱅크와 BC카드가 같은 사옥을 사용하며 KT그룹 내 금융 시너지를 강화한다.
신 사옥은 곳곳에 스탠딩 회의를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월(Idea wall)’을 배치하고, 수시로 ‘퀵 미팅(Quick meeting)’을 할 수 있는 필기용 벽면을 설치하는 등 임직원 간 소통을 장려하도록 설게됐다.
회의실도 대폭 늘렸으며 언택트 기조에 맞춰 1인용 화상회의실과 폰 부스도 추가 설치했다. 사내 카페 겸 캐주얼 미팅 공간으로 이용되는 라운지엔 무인으로 운영하는 ‘로봇커피’를 설치했으며 무인 간식 자판기도 층마다 비치했다. 직원 복지 차원에서 안마 의자를 비치한 마사지룸도 설치했다.
장민 케이뱅크 경영기획본부장은 “임직원 소통을 강화하고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는 현실에 맞도록 사무공간을 설계했다”라며 “신사옥 이전을 KT그룹 금융 시너지 창출의 계기로 삼고, 그룹사 간의 시너지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