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9% 늘어난 2126억원으로 컨센서스(2277억원)에 부합했다”며 “아로마틱이 적자 전환했으나, 올레핀/LC타이탄/LC USA의 개선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대산NCC는 12월부터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며 “참고로, 가동중단에 따른 기회손실은 매출액 320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3% 늘어난 4321억원으로 큰 폭의 개선을 전망한다”며 “전 사업부의 개선을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레핀은 대산NCC 재가동에 따른 이익 정상화가 가능하다”며 “롯데첨단소재는 ABS/PC 판가 인상 및 원료가 하락 효과가 예상되며, LC USA는 MEG 상승 및 원재료 안정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2~24년 대산HPC/롯데GS화학/Line PJ 등이 차례로 완공된 이후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글로벌 7~8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며 “상위업체가 대부분 오일 메이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형으로는 도달 가능한 최대치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려나갈 시점이 도래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림의 첫 번째는 PTA 등 부진 사업의 구조조정이다. 이는 이미 2020년에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그림은 다운스트림으로의 확장”이라며 “최근 PIA/EOA 증설, 의료용 PP 확대, 분리막 PE 양산 판매 시작 등은 그러한 의지를 잘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일본 JSR을 인수할 경우, 뚜렷한 개선세인 BR/SBR, SSBR 등도 보유하게 되며 BD exposure를 줄일 수 있게 되기에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 번째는 M&A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인데, 회사는 이번 컨콜에서 친환경/배터리 소재, 리사이클 제품 생산을 위한 다양한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라며 “작년에 회사가 제시한 Vision 2030의 구체적인 그림이 친환경이라는 큰 명제 하에서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올해 석유화학의 빅 사이클과 함께, 녹색(Green) 도화지 위에 회사가 그려 나가는 그림을 통해 밸류에이션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