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4분기 실적 시장 컨센서스 상회. 높은 배당수익률 긍정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5일 KT&G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는데,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외한다면,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KT&G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5% 늘어난 338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이유는 중동 수출 회복, 부동산 분양 매출 증가 속에 매출채권 회수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370억원)이 발생하면서, 별도기준 판관비가 전년 동기대비 -310억원 정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연구원은 “따라서,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외한다면,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으로 판단된다”며 “또한, KT&G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3089억원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는데, 이는 매각예정자산처분이익 1500억원(수원 스타필드 부지)와 장기예금처분이익 290억원이 영업외이익에 반영된 부분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자회사 KGC인삼공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채널 부진과 명절 시점 차이로 인해, 내수 매출이 전년대비 20% 감소하고, 영업적자가 전년 동기대비 55억원 확대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KT&G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KT&G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1646억원, KGC인삼공사 별도기준 영업이익 1734억원을 제시했다”며 “특히, KT&G 별도기준 영업이익 가이던스가 보수적으로 제시됐는데 이는 궐련담배 내수 수요 부진, 달러 약세 및 중동 성장세 둔화로 인한 수출담배 실적 우려, 부동산 분양 사업 마진 하락, 코로나19 지속 가능성이 반영된 것에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은 작년 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 최근에 원/달러 환율이 다소 반등한 점을 감안한다면, KT&G의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매우 보수적인 가정이 반영된 것으로 추산된다”며 “다만, 중동 수출 성장세 둔화와 부동산 분양사업 마진 하락 가능성을 반영하여, 전사 실적 추정치를 일부 하향 조정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