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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4552억원…‘코로나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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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혜진 기자
입력 : 2021.02.04 18:02 ㅣ 수정 : 2021.02.04 18:02

전년比 4.3%↑…이자이익·비은행부문 등에 힘입어 / 배당성향은 2019년보다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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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지주]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대출·주식투자 증가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3조45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3조3118억원)보다 4.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773억원으로, 전분기(1조1666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거액의 희망퇴직 비용과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이 발생했고, 지난 분기 푸르덴셜 생명 염가매수차익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KB금융은 지난해 2분기 선제적 코로나 충당금(약2060억원)을 적립했고, 4분기에도 약 171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했다.

 

다만 지난해 그룹 총자산은 견조한 대출채권 성장과 푸르덴셜생명 계열사 편입 영향으로, 2019년말(518조5000억원)보다 17.8% 증가한 61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로 은행의 수익성 훼손이 우려됐으나, 은행의 견조한 대출 성장에 기반해 이자 이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비은행 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배당성향은 20.0%로, 주당배당금은 1770원으로 결의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 가능성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수적인 자본관리와 실물경제 지원이 요구됨에 따라 2020년 배당은 일시적으로 전년 대비 축소했다”며, “견고한 이익체력과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별로는 은행의 순이익이 2조2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줄었다. 순이자이익은 6조3638억원에서 6조7548억원으로 6.1% 늘었지만,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1036억원에서 4843억원으로 증가했다.

 

KB증권의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4256억원으로 65% 급등했다. 주식 거래대금과 고객 수탁고가 늘면서 수탁수수료가 2451억원에서 5953억원으로 143%나 늘어난 덕이다.

 

다만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1639억원)은 1년 사이 30%(704억원)나 줄었다. 코로나19로 투자 환경이 나빠져 투자 영업이익이 축소됐기 때문이라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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