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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케이뱅크의 역선택, 은행권 가계대출 문턱 높이는데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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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입력 : 2021.02.05 08:23 ㅣ 수정 : 2021.02.05 08:23

금감원 “건전성 타격 적은 카카오·케이뱅크 보증부 개인사업자 대출은 우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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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조이기’ 압박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해 하반기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조이기’ 압박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해 하반기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통계 집계 때에는 중소기업 대출로 분류되지만, 대부분이 자영업자라 사실상 가계대출의 성격이 크다. 금융권 건전성을 우려한 금융당국 압박에 시중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는 등 관리에 들어간 와중, 인터넷은행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대출을 제공하는 엇갈린 행보와 관련해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4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신용도 평가만 제대로 된다면 문제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카카오·케이·토스뱅크, 올 7월 ‘스마트보증’ 통한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지난해 6월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혁신준비법인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개인사업자 대상 ‘스마트보증’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비대면으로 개인사업자 신용보증 심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이 대출을 내주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3사와 신보중앙회는 ‘스마트보증 TF’를 구성해 올해 7월께 첫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윤호영 카카오뱅크는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는 올해 기업금융에 첫발을 내닌다”며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대기업 대출은 한계가 존재하는 반면, 기업대출 중 자영업자 대출은 카카오뱅크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청사진을 밝혔다.

  

■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2019년 24.7조 → 2020년 47.5조/ 금감원과 한국은행은 '걱정 안한다"

 

다만 지난해 가계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정작 인터넷은행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새로 출시해 부실대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기업대출 중에서 중소기업 대출로 분류되지만, 개인사업자는 가게나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많아 사실상 가계대출 성격이 더욱 크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가 받은 은행 대출은 47조 5000억원에 이른다. 2018년 25조원, 2019년 24조 7000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소상공인 등의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4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출시 예정인 개인사업자 대출은 보증부 대출이기 때문에 거시건전성에 유의미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금감원 대출규제 기조와 별개로, 보증부 대출로 건전성 관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인터넷은행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이 늘어나는 건 문제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 관계자 역시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로 인한 위험성 문제는 대출해주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 ‘카카오공동체’ 데이터 총동원하는 카카오뱅크/ KT·BC카드·우리은행 데이터 끌어오는 케이뱅크 

 

결국 올해 출시될 인터넷은행 개인사업자 대출의 관건은 각 은행의 ‘신용도 평가’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인터넷은행들은 각사만의 신용도평가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윤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의 금융·비금융 데이터와 카카오뱅크 데이터 간 결합 및 분석을 통해 고객을 더 잘 아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나 카카오뱅크 등에 축적된 소상공인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전망이다.

 

또 개인신용대출로 지난 2019년부터 시행한 개인사업자 사잇돌대출 등을 통해 쌓은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앞서 주요 주주사 KT와 BC카드, 우리은행 등과 협업해 신용평가모델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신용평가시스템 업그레이드 때는 최대 주주 BC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매출액, 상권 등 정보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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