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3일 씨젠에 대해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진단키드 수요가 줄어들어 중장기적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28.9% 늘어난 4489억원, 영업이익은 5580.5% 증가한 2913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씨젠의 영업이익은 2019년 4분기 51억원에서 2020년 1분기 398억원 → 2분기 1690억원 → 3분기 2099억원으로 코로나19 발발 이후 매 분기마다 신기록을 경신하며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다”고 설명했다.
윤창민 연구원은 “코로나19 시약이 4분기에도 실적 급증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4분기에 5가지 바이러스(코로나19, 인플루엔자 A형, B형 독감, RSVA형, B형)를 한번에 진단 가능한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독감과 코로나19는 증상은 비슷하지만 구분하기 어려워 신제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씨젠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6% 늘어난 1조3990억원, 영업이익은 28.5% 증가한 9126억원이 전망된다”며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어 코로나19 시약 매출액은 전년대비 24.2% 증가한 8243억원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용 장비 판매 급증으로 고객 락인(Lock In) 효과가 나타나며 코로나19 이외 제품군도 급증할 전망”이라며 “기타 호흡기 제품 매출액은 전년대비 5배 이상 증가한 2097억원, 성감염증 제품군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배 이상 늘어난 1129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급증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향후 신규 성장동력이 확보되면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높은 기업 가치가 정당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